심장은 핼액을 전신에 순환시켜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생명의 원동력으로 정맥혈은 유입되고 동맥혈은 유출되는 펌프의 기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심장은 폐에서 산화된 동맥혈을 유동적인 수축과 이완작용으로 동맥계를 통하여 전신에 순환시킴으로써 산소는 물론 각종 영양분, 호르몬, 항체 등을 조직세포에 전달하고, 또 모세혈관 내피를 통하여 얻어진 탄산가스, 암모니아, 유기물이 포함된 대사산물들을 체외로 배출시켜 전신의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의 구조
심장은 좌측 제 3~6늑연골 사이에 있는 근육기관으로서 신체의 중심선에서 좌측에 치우쳐 있다. 크기는 12cm 정도의 자기 주먹만 하며 무게는 약 300gm 정도이다.
심장은 심내막, 심근, 심외막 등 3층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장 전체는 심낭속에 보호되어 있다.
심내막(endocardium)은 심장의 내측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의 얇은 막으로서 심장내강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다. 이 조직은 혈액과 직접 접촉되는 부분으로 대혈관의 내막과 연속되어 있다.
심근(myocardium)은 심장의 중간층으로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특수한 횡문근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부학적으로 심방의 근육층은 비교적 얇으나 심실 근육층은 두꺼우며 특히 심장수축으로 혈액을 전신에 박출해내는 좌심실벽은 우심실에 비하여 3배정도 두껍다.
심외막(epicardium)은 심장의 외측을 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장막(serous membrane)으로서 심낭의 내측막인 장측심막과 연속되어 있다.
심낭(pericardium)은 심장 전체를 싸고 있는 큰 주머니로서 두 개의 얇은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심외막에 접해 있는 장측심막이고 다른 하나는 외측에 있는 벽측심막이다.
이 두층의 관계는 마치 공기를 불어 넣은 고무풍선 속에 사람의 주먹을 삽입한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심장을 주먹이라 가정할 때 주먹과 직접 인접된 면이 장측심막이고 고무풍선의 외층이 벽측심막이며 이 두 층의 사이를 심낭강(pericardial cavity)이라 한다.
심낭강은 실제로는 장측심막과 벽측심막 사이의 공간으로 15~20ml 정도의 소량의 심낭액이 들어 있어 심장 수축시에 마찰을 방지해 주고 있다.
심장내부는 근육성막인 심장중격을 중심으로 좌우 심장으로 나뉘고 이것은 다시 혈액이 유입되는 좌・우심방과, 혈액을 유출시키는 좌・우심실의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심방과 우심실사이에는 삼첨판막이 있고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는 이첨판막 혹은 승모판막이 있어 혈액의 심방역류를 방지해주고 있으며, 흔히 이들 판막들을 방실판막이라 한다.
폐동맥 및 대동맥이 시작되는 부위에는 반월판인 폐동맥판막과 대동맥판막이 있어 역시 혈액의 역류를 방지해 준다.
우심방은 상, 하 대정맥과 관상정맥동을 통하여 전신순환으로부터 돌아온 정맥혈을 받아서 심실이완기때 열린 삼첨판막을 통하여 혈액을 우심실로 내보낸다.
폐순환과 체순환
우심실은 심방으로부터 유입된 혈액을 폐동맥 판막구를 통하여 폐로 밀어내고 폐의 확산작용에 의하여 산화된 동맥혈을 2개의 폐정맥을 통하여 좌심방으로 내보내게 되는데 이것을 소순환 혹은 폐순환이라 하며 전신 순환혈량의 1/5이 여기에 속한다.
체순환은 좌심실 펌프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좌심방은 폐순환으로부터 산화되어온 동맥혈을 받아서 좌심실의 이완기에 열리는 승모판막을 통하여 좌심실로 보내고, 또 좌심실 수축시에 열리는 대동맥 판막을 통하여 전신동맥계에 박출시켜 신체 각 조직과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것을 대순환 혹은 전신순환이라 하며 전신 순환혈량의 4/5가 대순환 중에 있게 된다.
이렇게 전신을 순환한 혈액은 결국 상,하 대정맥을 통하여 우심방에 다시 들어와 소순환과 대순환이 반복 되므로서 혈액순환이 유지된다.
혈액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좌우심실의 펌프작용으로 발생되는 혈압인데, 폐순환계와 체순환계의 혈류저항은 5배 이상 차이가 있어 우심실의 수축기 혈압은 25~30/mmHg이고 좌심실은 125~130/mmHg의 높은 압력으로 혈액을 동맥계로 박출 해냄으로써 순환이 이루어진다.